2023.09.13 히스토리텔러
상태바
2023.09.13 히스토리텔러
  • 남도은
  • 승인 2023.09.19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박자 SM UP ---------------------------------- C.F

히스토리텔러 SM UP ---------------------------- B.G

 

T.T 히스토리텔러

 

SM U.P ----------------------- C.F

 

찻잔에는 차심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차심은 도자기의 균열

즉 갈라진 금을 말하는데요.

 

(GAP)

 

가마에서 구워진 찻잔이

막 나왔을 때는 깨끗하지만

 

가구처럼 쓰면 쓸수록

잔금이 생기게 됩니다.

 

그 사이로 찬물이나 커피가 베이면

흔적은 점점 더 선명해지게 되죠.

 

SM U.P ----------------------- C.F

 

이렇게 차심이 박히게 되면

찻잔은 좀 더 단단해지고

 

맑은 물만 부어도

차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찻잔의 미세한 금 속에서

찻물이 자리 잡고 들어가

빛과 향기를 우려낼 수 있죠.

 

(GAP)

 

어쩌면 찻잔이 길들여지면서 생긴 차심은

우리의 이마와 눈가에 생기는 주름살과도 닮은 것 같아요.

 

이처럼 시간이 새겨놓은 우리 몸의 주름 사이사이에

여러분들만의 아름다움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GAP)

 

그럼 913일의 히스토리텔러,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UBS 아나운서 남도은입니다.

 

SM UP ---------------------------- C.F

M1 --------------------------------------- C.F

킹 받는 프로필 SM ------------------------------- B.G

 

T.T 킹 받는 프로필

 

킹 받는 프로필 SM U.P --------------------------- B.G

 

여러분은 우리의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나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역사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GAP)

 

그중 왕이 즉위했던 순간부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이번 시간은 역사 속으로 들어가

왕들에 대해 알아보는

'킹 받는 프로필' 시간입니다.

 

(GAP)

913, 오늘의 프로필 주인공은

정종입니다.

 

SM U.P --------------------------- B.G

 

정종 이방과는 1357

태조 이성계와 신의 황후 한 씨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정종은 조선의 제2대 왕이었지만

애초에 세자가 될 욕심이 없었는데요.

 

(GAP)

 

태조에게 효심이 깊은 이방과는

왕자의 난이 일어났을 당시에

태조의 쾌유를 비는 제사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생 이방원이 난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게 된 이방과는

동생에게 가담하기도 싫고

맞서기도 싫어서 궁궐에서 도망치게 되죠.

 

SM U.P --------------------------- B.G

 

그렇게 이방과는 지인의 집에

자신의 몸을 숨기게 되는데요.

 

이후 동생이 자신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을 찾아가 세자 권유를 받게 됩니다.

 

난이 일어난 지 8일 후

결국 이방과는 세자에 책봉이 되었고

태조가 왕위를 물려주며

조선의 2대 왕이 되었죠

 

(GAP)

정종은 동생 이방원이 순순히

자신을 왕으로 세웠을 리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이에 정종은 이방원에게

정권을 모두 맡겨버리게 됩니다.

 

(GAP)

 

동생 대신 왕이 된 정종은

권력을 쥘 수도 없었으며

항상 몸을 낮추었는데요.

 

이런 모습의 정종은 어찌 보면

처세술의 대가라고도 볼 수 있었습니다.

 

SM U.P ------------------------ C.F

 

정종은 다른 왕들에 비해

기록된 내용이 많이 없었는데요.

 

사람 이방과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이방과는 고려 말 태조와 함께

여러 전투에 참여한 무장 출신입니다.

 

성격도 어느 무인과 다르지 않게

순박하고 단순하여 인간미가 넘쳤죠.

 

(GAP)

 

고려 시대에는 일부다처제가 만연했기에

첩이 아닌 정실부인을 여럿 둘 수 있었는데요.

 

그러나 정종은 죽을 때까지

정실부인을 단 한 명만 두었습니다.

 

(GAP)

 

당시 첩은 거의 시녀나 몸종 출신으로

남은, 정도전, 조준과 같이

누구나 갖고 있었습니다.

 

정종이 첩은 여럿 두었지만

끝까지 정실부인을 더 들이지 않은 것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GAP)

 

훗날 정종의 부인이 먼저 사망했을 때

태종이 정종을 위로하기 위해 잔치를 벌이는데요.

 

이때 정종은 부인의 얼굴이 떠오른다며

주상의 배려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잔치 자리를 나와서 돌아갔다고 하죠.

 

SM U.P ------------------------ C.F

 

정종의 첩 중에서 시녀 출신으로 첩이 된

기매라는 여인이 있었는데요.

 

이 여인은 바람기가 강해서

수많은 남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GAP)

 

한때 기매가 아들까지 낳았지만

정종은 아이의 아빠가 의심스러워서

끝까지 아들로 대우하지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 정종이 상왕으로 있을 때

기매가 가짜 내시와 바람을 피우다가

적발되고 마는데요.

 

(GAP)

이때 대부분 왕실의 기강을 잡고자

기매와 내시 모두 사형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종은 기매를 죽이면

마음이 너무 힘들어질 거 같다며

정종의 간곡한 부탁으로

기매는 목숨을 구했다고 하죠.

 

(GAP)

 

이상 실록에 적힌 정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킹 받는 프로필 SM U.P ------------------------ C.F

M2 ----------------------------------- C.F

킹스 다이어리 SM -------------------------- B.G

 

T.T 킹스 다이어리

 

킹스 다이어리 SM U.P ---------------------- B.G

 

왕들이 통치할 때

그 시대에 영향을 미친

업적과 사건들이 존재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오늘날까지

다양한 평가와 해석이 이루어지곤 합니다

 

(GAP)

 

이번 시간은

오늘날에서 당시의 사건들을 낱낱이 살펴보는

'킹스 다이어리'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페이지는

정종의 묘호 논의입니다.

 

SM U.P ---------------------- B.G

정종은 태조, 태종과 달리

승하 후 바로 묘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는 정통 임금으로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이죠.

 

(GAP)

 

또 국왕이 국왕 대우를 받지 못하면

그 일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손들까지 대우를 받지 못하였는데요.

 

그 밖에도 여러 왕실 관련 예제나 정치적 관계 등

역사적 정통성과 관련되어

복합적으로 영향이 따르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SM U.P ---------------------- B.G

 

묘호를 받기 전

정종 즉 공정 대왕에 대한 묘호 논의는

예종 때 처음 나오게 되었는데요.

 

예종이 공정 대왕에게

안종 혹은 희종 이란 묘호를 올렸으나

시행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GAP)

 

실록에도 마찬가지로

예종이 승정원 승지들에게

의견을 묻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승지들이나 대신들은

선대왕들이 공정 대왕에게

묘호를 올리는 것에 대한 뜻이 있을 것이라며

반대의 입장을 내세우곤 했죠.

 

(GAP)

성종 대에는 후손들에 의한

묘호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1475년 정종의 장남 무림군이

묘호를 내려주기를 청하였지만

이를 허락하지 않았죠.

 

(GAP)

 

1481년에는 후손 신종군, 이효백이

상소를 올려 묘호를 내려주기를 청하였으나

이 역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1482년에도 후손 운수군, 이효성 또한

공정대왕에게 묘호 올리기를 주장하였지만

예조판서 이파의 반대로 시행되지 못했죠.

 

(GAP)

 

후손들의 연이은 요청에

선대왕이 하지 않은 일을 할 수 없다는 논리로

반대 의견이 일방적이었습니다.

 

중종 대에도 왕실의 후손들이 연대하여

묘호를 올릴 것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게 되는데요.

 

(GAP)

 

공정대왕의 후손에 국한된 것이 아니었기에

논의 보다 보편성을 띠게 되었죠.

 

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정대왕이 묘호를 받지 못하고

온당한 대우 역시 받지 못한다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GAP)

공정 대왕 묘호 논의는 숙종 대에 들어와서야

구체화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숙종대에 취해진

일련의 왕실 정통성 바로 세우기의

일환이라고도 알 수 있는데요

 

(GAP)

 

태종, 세종을 비롯하여 선대왕들은 왜

공정 대왕에게 묘호를 올리지 않았는지

 

1681년 지춘추, 조사석, 검열, 이여 등

사관들이 이러한 사실들을 정확하기 확인하기 위해

조선왕조실록을 찾아본 후 보고하였습니다.

 

(GAP)

 

이 보고가 있은 지 약 석 달 만인

1681918일 드디어

공정 대왕에게 묘호가 내려졌는데요.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크게 염려한다는 뜻을 취한

정종이라는 묘호를 받기까지 262년이 걸렸습니다.

 

SM U.P----------------------------- B.G

 

정종이 묘호를 받기까지 과정을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의 킹스 다이어리는 어떠셨나요?

 

킹스 다이어리 U.P --------------------------- C.F

M3 ------------------------------------ C.F

메이드 바이킹 SM ------------------------------ B.G

 

T.T 메이드 바이킹

메이드 바이킹 SM U.P -------------------------- B.G

역사 속에는

인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번 시간은

문화재 혹은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보는 시간

'메이드 바이 킹' 시간입니다.

 

메이드 바이 킹 SM U.P -------------------------- B.G

 

오늘 소개해 드릴 이야기는

'의정부'입니다.

 

의정부는 모든 관료들을 통솔하고

국정의 제반 업무를 관장하였던

조선 시대 최고의 정책심의 기구입니다.

 

(GAP)

 

의정부는 다들 한 번쯤 들어보았을 텐데요.

 

과연 의정부에서는

누가 어떠한 업무를 하였을까요?

 

SM U.P----------------------------- B.G

 

전근대 왕조국가에서 정치의 최고 책임자는 국왕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국정의 사무를

국왕이 혼자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은

정말로 불가능에 가까웠는데요.

 

이로 인하여 국왕은 재상을 임명하여

실질적으로 국정을 관장하고

관료를 통솔해 국왕을 보좌하도록 만들었죠.

 

(GAP)

재상 이하 모든 관료들은 국가의 관료 시스템 속에서

각자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체제는 중국의 경전인 주례에 나오는 것으로

그 연원이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GAP)

 

가장 높은 정 1품의 벼슬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이 삼정승이 의정부에서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 일을 했는데요.

 

왕의 국정 운영 방향을 정립하고

모든 신하들을 통솔하는 오늘날의 국무총리

그리고 각 부처에서 올라오는 모든 공사를 심의하는

국회의장 정도의 역할이었죠.

 

SM U.P----------------------------- B.G

 

경국대전 속의 의정부 업무는

모든 관료를 통솔하고 여러 국정의 업무를

다스리고 음양을 고르게 하며 나라 안을 경영한다라는

법제적, 상징적인 문구로 업무를 규정한 것인데요.

 

조선 중후기에 작성된 의정부 등록을 통하여

조선 후기 의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GAP)

 

이 책에 기록된 조선 후기의 의정부 활동을 보면요.

 

외교나 관료 선발, 형옥들에 대한 활동보다는

각종 국가의례나 왕실의 안부 챙기기

사신 일행의 준비과정 챙기기가 주가 되었죠.

 

(GAP)

특히 국왕과 왕실 인사들에 관련된

각종 활동이 활발하였는데요.

 

왕과 왕실 어른에게 문안인사를 올리는 일

경사가 있을 때 하례를 올리는 일

약방을 거느리고 병문안을 하는 것은

의정부 수장이 해야 할 일이었죠.

 

SM U.P----------------------------- B.G

 

경국대전 속의 의정부 업무를 생각하면

국가의 제사나 기상이변에 대한 관리가

당연히 의정부의 소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유한 업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정의 모든 업무를 총관하며 관리한 의정부

신기하지 않나요?

 

(GAP)

 

그럼 지금까지 메이드 바이킹 시간이었습니다.

 

메이드 바이킹 SM U.P ----------------------- C.F

M4 -------------------------------- C.F

히스토리텔러 SM -------------------------- B.G

 

스스로 자신감을 잃게 된다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됩니다.’

랠프 윌도 에머슨이 한 말입니다.

 

나를 둘러싼 벽을 뛰어넘지 못할 때

새로운 벽들이 나를 둘러싸게 될 때

이처럼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주변 탓을 하게 되죠.

 

하지만 주변 탓을 하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GAP)

가장 나다운 방법으로 벽을 뛰어 넘듯

자신의 인생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내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방법이죠.

 

(GAP)

 

주변을 바꾸는 것보다

자신을 바꾸는 일이 훨씬 쉽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하루가 찾아올 때마다

새로운 에너지도 함께 얻게 됩니다.

 

여러분만의 에너지를 얻다 보면

나의 키보다 높았던 벽들이

어느새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낮아지게 될 테니까요.

 

(GAP)

 

그럼 913일에 전해드린 히스토리텔러,

스텝 소개하고 마치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제작과 기술에 강태인,

그리고 진행엔 저 남도은이 함께했습니다.

 

히스토리텔러 UP -------------------- C.F

M5 --------------------------- F.O

CALL SIGN & KUBS LOGOSONG 아름다운 우리말 - Endi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